동남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로, 여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그중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은 오랫동안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필리핀 대표 여행지 3 대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각 도시마다 새롭게 주목받는 포인트가 있으며, 여행 성향에 따라 최적의 목적지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최신 정보와 지역별 특징, 추천 포인트를 자세히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보라카이 – 재정비 이후 더 완벽해진 섬, 지속 가능한 여행의 롤모델
한때 과잉 관광으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되었던 보라카이는 2018년 정부의 강력한 환경 정비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화이트 비치는 여전히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며, 그 순백의 모래사장과 맑고 투명한 바다는 여전히 첫 감탄을 자아냅니다.
2025년 현재, 보라카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델케이스로 꼽힙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쓰레기 처리 및 숙소 친환경 인증 제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라카이는 액티비티 천국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패러세일링, 바다낚시, 다이빙,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등으로 액티브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일몰 요트 투어 또는 해변 바비큐 디너와 함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디몰(D'Mall)을 중심으로 펼쳐진 보라카이 타운은 쇼핑, 마사지, 음식, 기념품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여행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단점은 역시 접근성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보라카이까지의 직항 편은 없으며, 마닐라나 세부에서 국내선을 타고 카티클란(Caticlan) 공항 또는 칼리보(Kalibo) 공항을 경유해야 합니다. 이후 배편을 타고 본섬으로 진입해야 하기에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6~8시간 이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다녀올 가치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보라카이입니다. 연인과의 로맨틱 여행, 허니문, 또는 조용한 솔로 힐링여행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아주 멋진 해변 여행지입니다.
세부 – ‘필리핀의 중심’에서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다
세부(Cebu)는 한국인에게 정말 친숙한 필리핀 여행지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직항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며, 도착 후 대중교통 또는 그랩(Grab) 앱을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세부는 ‘도시의 편리함’과 ‘섬의 낭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심형 휴양지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닙니다.
도시 내에는 아얄라몰, SM몰, 로빈슨몰 등 현대적인 쇼핑몰과 각종 프랜차이즈, 로컬 맛집이 즐비하며, 안전하게 관리되는 마사지숍과 스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로를 풀기에 적합합니다.
문화적으로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인 산페드로 요새, 마젤란 십자가, 산토니뇨 성당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역사적 배경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세부의 진짜 매력은 근교 여행지에 있습니다.
- 막탄섬에서는 고급 리조트와 해양 스포츠
- 오슬롭에서는 고래상어와의 스노클링 체험
- 모알보알에서는 사 딸락 무리와 함께 다이빙, 거북이와 수영 가능
- 카와산 폭포에서는 짜릿한 캐녀닝 체험
2025년 세부는 ‘디지털 노매드 도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장기 체류형 콘도미니엄, 영어 연수 프로그램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단기 여행은 물론 한 달 살기에도 최적의 도시입니다.
단점이라면 도시 특유의 교통 혼잡, 상업화, 특정 지역의 치안 문제가 있으며, 도심에서는 필리핀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부만큼 모든 것을 갖춘 도시형 여행지는 흔치 않습니다.
팔라완 – 필리핀의 ‘마지막 낙원’, 원시 자연 속 완전한 쉼표
팔라완은 필리핀 서남쪽에 길게 늘어진 섬으로, 아직도 개발이 제한적이며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지역입니다. 2025년에도 필리핀에서 가장 ‘비상업적’이며 ‘에코 투어리즘’에 충실한 지역으로 손꼽히며, 진정한 ‘쉼’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지역은 푸에르토 프린세사, 엘니도, 코론입니다.
-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유네스코 지정 지하강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며, 동굴과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지질학적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엘니도는 석회암 절벽과 바다, 초록 라군이 어우러진 섬 호핑 투어의 천국이며,
- 코론은 다이빙 성지로 불리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일본 군함 다이빙, 온천 체험, 크리스털 호수 탐험 등이 가능합니다.
팔라완의 숙소는 대부분 자연친화적인 부티크 리조트, 해변 방갈로, 에코 로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급 리조트도 점점 늘고 있지만 대체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제로 웨이스트 리조트’, ‘전기 보트 호핑’, ‘플라스틱 사용 금지 지역 확대’ 등 환경 지속성에 대한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교통은 불편한 편입니다.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국내선을 타고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또는 버스/배로 엘니도, 코론 이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팔라완의 매력을 상승시킵니다.
너무나 순수한 자연이 보존되어 있고, 그만큼 방문객 수도 조절되어 있어, 혼잡함 없는 천국 같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필리핀은 다양한 여행 성향을 수용할 수 있는 완벽한 3색 여행지를 제공합니다.
- 보라카이는 정제된 휴양과 활동을 동시에 원한다면,
- 세부는 도시와 자연을 모두 즐기고 싶은 이에게,
- 팔라완은 자연 그 자체에 깊이 빠지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세 여행지는 여러분의 여행 목적, 예산, 일정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어떤 여행인가요? 목적에 맞게 도시를 선택하면, 그 자체로 잊지 못할 필리핀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