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은 유럽 알프스 중심에 위치한 작은 공국으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4만 명에 불과하지만, 그 작음 속에 꽉 찬 자연, 역사, 예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파두츠(Pfäduz), 발저스(Balzers), 말번(Malbun)은 리히텐슈타인의 대표적인 명소로,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 2024년 여행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도시를 중심으로 리히텐슈타인에서 꼭 가볼 만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1. 파두츠 – 리히텐슈타인의 수도이자 예술과 문화의 중심
파두츠는 리히텐슈타인의 수도로, 이 나라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이 도시에 집중시켜 두었습니다. 2025년 기준 파두츠는 단순히 행정적 수도를 넘어, 예술, 건축,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파두츠 성(Vaduz Castle)입니다. 12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현재도 왕족이 거주하고 있어 일반인에게 내부는 공개되지 않지만, 언덕 위에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은 도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파두츠의 상징입니다. 성이 위치한 언덕 정상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올라가는 길 자체가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트레킹 코스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특히 리히텐슈타인 국립미술관(Kunstmuseum Liechtenstein)은 외관부터 현대적이고 독특한 구조로 눈길을 끌며, 내부에는 현대미술, 설치미술, 사진 작품 등 다양한 컬렉션이 전시됩니다. 2025년에는 ‘작은 나라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의 소형 조각 작품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힐티 미술관(Hilti Art Foundation)은 기업 컬렉션 중심의 미술관으로, 피카소, 모네, 기욤 등의 작품도 전시되며, 국립미술관과 통합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국립박물관, 우편박물관, 의회 건물, 파두츠 교회, 라인강 산책로 등 작지만 알찬 볼거리와 산책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심가에는 차량 진입이 제한된 보행자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카페, 와인 셀러, 기념품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도보 여행자에게 특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팁: 파두츠 관광 안내소에서는 ‘리히텐슈타인 입국 도장’을 3유로에 기념 도장으로 제공하므로 여권과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발저스 – 고성의 도시에서 만나는 중세의 향기
발저스(Balzers)는 파두츠에서 남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리히텐슈타인 남부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입니다. 중세 유럽의 향기를 잘 간직한 조용하고 고즈넉한 도시로, 2025년에도 ‘작지만 깊은 역사 도시’라는 테마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대표 명소는 구텐베르크 성(Gutenberg Castle)입니다. 13세기에 건설된 이 고성은 정상에서 발저스 전경과 라인강, 스위스 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포토스폿입니다. 성 내부는 연중 일부 개방되며, 여름철에는 야외 공연, 클래식 음악회, 연극 페스티벌 등이 열려 지역 문화 행사의 중심지 역할도 합니다.
구텐베르크 성으로 향하는 길은 짧지만 꽤 가파르기 때문에 운동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성 아래 마을은 작은 시장, 전통 카페, 오래된 석조 주택, 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유럽 중세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저스는 라인강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파두츠와 이어지는 MTB 및 하이킹 루트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강변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 좋은 코스는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없어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팁: 구텐베르크 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문화 행사가 있는 날에는 입장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3. 말번 – 리히텐슈타인 알프스 속 겨울과 여름을 모두 즐기는 휴양지
말번(Malbun)은 리히텐슈타인의 동쪽 산악 지대에 위치한 리조트 마을로, 해발 약 1,6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입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과 인접해 있어 인근 국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높은 사계절 알프스 휴양지입니다.
겨울철 말번은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스키,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혼잡하지 않아 초보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적입니다. 슬로프는 초급~중급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렌털숍과 스키 스쿨도 마을 내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여름에는 고산 트레킹과 하이킹의 명소로 탈바꿈합니다. 말번 알프 트레일, 사스탈(Sass Trail), 오버말번 트레킹 루트 등은 청정 자연 속에서 걷는 기쁨을 선사하며, 코스 곳곳에서는 야생화와 들소, 염소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말번에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및 팔콘 센터(Falconry Center)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형 여행을 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마을 중심에는 호텔, 로지, 레스토랑, 슈퍼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팁: 파두츠에서 말번까지는 차로 약 25분 거리이며, 리히텐슈타인 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사태 위험이 있는 날 도로 통제가 있으니 사전 기상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5년 리히텐슈타인 여행은 작지만 깊고, 작지만 여유롭습니다.
- 파두츠: 예술과 문화 중심, 리히텐슈타인의 상징적 도시
- 발저스: 중세 성과 고요한 마을이 살아있는 역사 여행지
- 말번: 사계절 자연 체험이 가능한 알프스 속 고산 리조트
단순히 유럽 소국을 지나치는 여정이 아닌, 각 도시별 특색 있는 체류와 탐험이 가능한 리히텐슈타인을 지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작지만 완벽한 여행,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