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 그림 같은 나라 체코 프라하!
2번 3번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전에 헝가리 부타페스트와 비교해서 글을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는 오직 체코에 대해서만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유럽 도시 중에서도 ‘그림 같은 풍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체코 프라하입니다. 2025년 봄, 5박 6일 일정으로 프라하를 다녀왔고, 여행 내내 마치 중세 시대의 풍경 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부터 아기자기한 골목,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까지 — 프라하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감정이 머무는 도시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다녀온 곳 중 2025년 기준 가장 만족스러웠던 명소와 사진스폿, 그리고 감성 카페를 중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천문시계 광장 & 틴 성당 – 프라하의 심장, 구시가지 광장
여행 첫날 아침,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였던 구시가지 광장부터 찾았습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프라하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동 천문시계인 오를로이가 위치해 있습니다. 매시 정각이면 작은 창문이 열리며 인형들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데,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 한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들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바로 옆에는 틴 성당이 우뚝 서 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두 개 첨탑이 인상적이며, 야경으로 보면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해 질 녘, 광장 위로 퍼지는 주황빛 노을과 성당의 실루엣이 겹쳐질 때였습니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일부러 오후 늦게 다시 들렀습니다.
광장 주변엔 길거리 악사, 초콜릿 샵, 굴뚝빵 가게들이 가득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광장은 프라하 도보여행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여행 중 하루에도 몇 번은 꼭 다시 마주치게 되는 곳입니다.
카를교 & 블타바강 – 사진과 음악이 살아있는 산책길
프라하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단연 카를교 위를 걸을 때였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다리는 프라하성에서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다리로, 블타바강 위를 걸으며 양쪽 도시를 연결해 줍니다. 다리 위에는 30개가 넘는 성인 동상이 늘어서 있고, 매일 거리 악사들이 첼로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카를교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입니다. 저는 아침 7시에 나와서 거의 인적이 없는 다리 위에서 조용히 사진을 찍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는 그 ‘프라하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다리 끝 쪽 전망대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프라하 성과 붉은 지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이때 찍은 사진은 지금도 제 블로그 썸네일로 쓰고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다리 아래쪽 강변에서는 크루즈 투어도 가능하니, 여유가 된다면 블타바강을 따라 크루즈도 추천드립니다.
프라하 감성 카페 TOP2 – 카페 슬라비아 & 카페 루브르
프라하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페 문화입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문학과 철학, 예술이 녹아 있는 장소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카페 슬라비아입니다. 블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셨는데, 실제로 체코의 유명 시인과 작가들이 즐겨 찾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내부는 클래식하고 조용해서, 노트북 없이 오롯이 여행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또 다른 추천 카페는 카페 루브르. 이곳은 프란츠 카프카와 아인슈타인도 머물렀던 장소로 유명하죠. 커피뿐 아니라 브런치 메뉴도 훌륭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앤티크 하면서도 세련돼서 프라하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이 두 곳 모두 카페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분위기, 위치, 역사성까지 모두 갖췄기 때문에 여행의 감성을 더욱 깊게 해 줍니다.
프라하는 한 장의 그림 같은 도시였습니다
2025년 봄, 프라하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느림과 관찰, 그리고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유명한 명소만 돌아봐도 하루가 짧고, 그 안에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커피 한 잔에 머무르다 보면 이 도시가 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프라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글에서 소개한 천문시계 광장, 카를교, 감성 카페 세 곳은 반드시 일정에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을 기록하는 블로거로서,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2025년 베스트 여행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