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진짜 묘미는 명소보다 ‘먹거리’에 있습니다. 초밥 한 점, 따끈한 라멘 한 그릇, 달콤한 디저트까지 먹으면서 즐기고, 찍고, 기록하는 먹방 여행은 요즘 Z세대와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 트렌드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현지 노하우가 없으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 먹거리 5가지와 함께, 똑똑하게 즐기는 여행 팁까지 알려드립니다. 단순한 맛집 추천이 아닌, 진짜 꿀팁이 가득한 콘텐츠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초밥: 로컬 회전초밥부터 미쉐린 오마카세까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역시 초밥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비싼 초밥집’에만 집중하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일본에서는 가성비 회전초밥과 프리미엄 오마카세 사이를 잘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로컬 체인으로는 초밥으로, 쿠라즈시, 하마즈시가 있습니다. 이들 회전초밥집은 가격이 접시당 100~150엔대로 저렴하고 맛과 위생, 메뉴의 다양성까지 뛰어납니다. 특히 쿠라즈시는 ‘게임형 뽑기 이벤트’가 있어 식사 후 작은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행 중 하루 정도는 고급 오마카세를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도쿄의 ‘초밥 다이’, 오사카의 ‘초밥 마츠모토’처럼 현지 미쉐린에 오른 오마카세는 예약 필수이며, 보통 1인당 8000엔~2만 엔 사이입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셰프가 바로 눈앞에서 요리를 제공하며 설명까지 해주는 이 경험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팁:
- 회전초밥은 평일 오후 3~5시가 가장 한산해 대기시간 짧음
- 오마카세는 여행 출발 전 ‘TableCheck’나 ‘Tabelog’ 등 예약앱 사용 필수
- 고추냉이는 빼달라고 요청 가능 (“사비 누키”라고 말하세요)
2. 라멘: 국물 맛으로 도시를 구분하라!
라멘은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선택 = 라멘 맛의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각 도시마다 대표 라멘이 있어 이를 따라 여행 코스를 계획해도 좋습니다.
도쿄는 간장(쇼유) 라멘의 본고장으로, 대표 브랜드는 이치란, 아후리가 있습니다. 특히 아후리는 유자 풍미가 있는 ‘유자 쇼유 라멘’으로 인기며, 여성 여행객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오사카는 돈코츠(돼지뼈 국물) 라멘이 유명합니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은 깊은 풍미를 주며, 현지에서는 긴류라멘이나 멘야 무사시가 아주 유명합니다.
후쿠오카는 ‘이치란’의 본점이 있는 도시로, 하카타 라멘 스타일이 정석입니다. 가는 면발과 맑은 돈코츠 국물이 특징이며, 자동화된 주문 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팁:
- 진한 라멘 국물 후에는 꼭 디저트나 녹차로 마무리하기
- 매운맛 조절 가능: 일본 라멘집은 매운맛 기본이 약하므로 미리 요청 필수
- ‘카에다마(면 추가)’는 먹는 중간에만 주문 가능하니 적절한 타이밍 놓치지 마세요
3. 오코노미야키 & 타코야키: 길거리 간식의 끝판왕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와 타코야키(문어볼)는 간편하면서도 포만감 있게 즐길 수 있어 여행 중 점심이나 간식으로 딱 좋은 메뉴입니다. 오사카와 히로시마는 이 두 음식의 라이벌 도시로, 조리방식부터 재료까지 차이가 있습니다.
오사카 스타일은 부침가루와 양배추, 고기, 해산물을 함께 반죽해 철판에 굽는 방식이며, 위에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소스가 듬뿍 올라갑니다. 현지 추천 가게로는 치보(Chibo), 미즈노 등이 있습니다.
히로시마 스타일은 면과 재료를 층층이 쌓아 굽는 방식으로, 조금 더 바삭하고 묵직한 식감을 줍니다. 오코노미무라라는 오코노미야키 전용 푸드코트가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타코야키는 특히 도톤보리에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아카시야키(계란물 타코야키)도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팁:
- 타코야키는 갓 만든 상태는 매우 뜨거우니 ‘한입에’ 드시지 마세요
- 철판 요릿집은 기름 냄새가 옷에 배니 패션은 신중하게
- 포장보다 매장에서 먹는 게 더 신선하고 맛있으며 서비스도 좋음
4. 일본 디저트: 먹고 찍고 또 먹자!
디저트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계절별, 지역별, 브랜드별로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디저트도 웬만한 카페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해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입니다.
대표적인 디저트는 말차 디저트, 퐁신퐁신 치즈케이크, 미타라시 당고, 크레페 등이 있으며, 오사카 도톤보리, 도쿄 하라주쿠, 교토 기온 지역이 디저트 성지로 꼽힙니다.
하라주쿠의 마리오네트 크레페, 교토의 츠지리 말차 파르페, 도쿄 긴자의 긴자 셰이크슈 등은 줄을 서서라도 먹을 가치가 있는 맛집입니다.
팁:
- 편의점은 세븐일레븐보다 로손 디저트 라인업이 더 다양
- 여행 중 더위 해소엔 편의점 아이스크림이 최고 (특히 ‘하겐다즈 말차’)
- 인스타용 디저트는 위에서 찍는 구도 + 자연광 활용이 핵심
5. 현지 시장 탐방: 진짜 로컬 맛을 경험하라
현지 느낌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전통시장 방문은 필수입니다. 현지인이 먹는 가정식, 신선한 회, 간단한 포장 음식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음식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오사카의 구로몬 시장은 일본식 해산물과 구이 간식이 풍부한 명소입니다. 가리비 버터구이, 대게살, 참치회, 우니(성게알)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으며, 신선도가 최고입니다.
도쿄의 아메요코 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외에도 쇼핑과 혼합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가격 흥정도 가능해서 강추하는 곳입니다. 교토의 니시키 시장은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교토식 전통 간식을 경험할 수 있어 성숙한 여행자에게 좋은 곳입니다.
팁:
- 현금만 받는 가게가 많아 소액 엔화 준비 필수
- 점심 직전~오후 2시가 가장 붐비니 오전 방문 추천
- 위생 걱정된다면 조리된 음식 위주로 선택
일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음식 다양성과 높은 퀄리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춘 나라입니다. 하지만 음식 여행도 계획 없이 접근하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핵심 먹거리와 각각의 꿀팁을 참고한다면, 일본의 음식 문화는 물론, 친구나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 추억까지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여행 계획표에 이 5가지를 구성하여 후회 없는 일본 먹방 여행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